베테랑과 외인 모두 살아난 울산, 광주 3-0 대파

베테랑과 외인 모두 살아난 울산, 광주 3-0 대파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청용이 782일 만의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울산 HD의 반등을 이끌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이청용과 라카바, 에릭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0점을 확보한 울산은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점차는 3점이다.

울산이 정규리그에서 3골을 뽑아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반면 5위 광주(승점 16)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온 직후 패배를 떠안는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자신들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낸 베테랑들과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이청용이 광주의 수비 라인을 무너 뜨렸다. 이청용은 전반 17분 강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깔아준 패스를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직전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공을 빼앗은 것이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광주의 수비를 두드렸다. 전반 31분 에릭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아깝게 놓쳤고, 윤재석이 전반 41분 상대 골키퍼의 공을 빼앗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12분 부상으로 이탈했던 보야니치와 엄원상이 교체 투입돼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9분 강상우의 패스 미스로 빚어진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울산은 후반 32분 라카바가 에릭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종료 직전 라카바의 패스를 받은 에릭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