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고독사 실태조사]지난해 울산서 58명 고독사, 50·60대 사망자가 74% 달해

보건복지부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특징을 첫 조사해 14일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서 울산지역의 고독사 사망자는 연 평균 1.8%가 증가했으며, 2021년에만 58명이 ‘쓸쓸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집계된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 31만7680명 중 1.1%를 차지한다.

울산의 고독사 사망자 수도 전체 사망자 중 1.1%에 해당하며,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미미했다.

10만명 당 고독사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3.6명)이었고 그 다음으로 적은 곳은 울산·대구(5.2명)다. 이는 전국 평균 6.6명보다도 낮다.

전국적 수치로 보면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남성(2817명)이 여성(529명)보다 5.3배 많았다.

고독사 사망자가 가장 많은 연령은 50~60대였으며 최근 5년 간 매년 50~6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울산은 지난해 특히 해당 연령층의 고독사 사망자가 많았다.

2021년 울산 고독사 사망자 58명 가운데 50대가 18명, 60대가 25명으로 전체 74.1%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40대(7명), 70대(5명), 80대 이상(2명), 30대(1명) 순으로 많아 연령별 모니터링과 다각도 복지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 시나 구·군별로는 별도로 고독사 사망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데이터 부족과 사회적 낮은 관심도 등으로 포괄적인 적극 복지가 지원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 사업에 울산 중구·남구가 선정돼 지난 8월부터 복지대상자에 대한 데이터화,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시와 구·군이 연계한 고독사 맞춤형 사례 관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독사 맞춤형 사례관리 사업은 사회적 고립 우려 중장년층에 맞는 사례별 지원 사업으로 은둔형, 위험 가구를 발굴해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주거·의료비 등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강민형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