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15일) 광주에 이어 오늘(16일)은 울산을 찾아 조선업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대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 대행의 잇단 지역 순회가 사실상 대권 행보라는 해석 속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내란 동조 혐의가 있는 한 대행의 지방 순회는 부적절하다며 규탄에 나섰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전날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국회 대정부질문을 3일째 불출석하며 지방 순회를 이어간 겁니다.
한 대행은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다산 정약용함에 승선한데 이어,
현대중공업과 울산시 관계자들과 한‧미간 조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총리실은 한 대행의 울산행을 한미간 3대 협력과제 중 하나로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른 방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해석은 분분합니다.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호남과 영남을 가로지르는 광폭 행보에 나선 건 정치적 해석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 한 대행은 현대중공업 시찰에 앞서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결식 아동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한 식당을 찾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어린이들한테 그냥 단순히 돈가스를 공급해 주는 것만이 아니라 따뜻한 그런 마음까지도 같이 주시는 것으로 저한테 확 느껴지네요.”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내란 혐의가 불식되지 않은 한 대행의 지방 순회는 공직자로서도 정치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규탄에 나섰습니다.
[권진회 /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윤석열 정권이 일으킨 내란을 연장하고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총리가 비상시국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울산 시민은 그의 울산 방문을 거부한다.”
출마 여부는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한 대행에 대한 견제와 비판 수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 최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