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팁스타운 입성’… 유니스트기술지주, 서울사무소 개소

4일 개소식 개최, 지역-수도권 잇는 딥테크 스케일업 전진기지

기술·자본 순환 구조 완성해… 초기부터 엑싯까지 원스톱 지원

울산에서 피어난 과학기술 혁신이 마침내 서울 창업의 심장부, 팁스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UNIST(총장 박종래) 기술사업화 투자사인 유니스트기술지주가 4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 S1에 서울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유니스트기술지주 서울사무소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유니스트기술지주 서울사무소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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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딥테크 기업이 수도권의 자본과 네트워크에 직접 접근하는 ‘유니콘 육성 전진기지’가 문을 연 것이다. 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사무소는 동남권에서 시작된 기술이 수도권에서 기회를 얻고, 다시 지역으로 경제적 효과를 돌려주는 기술-자본 순환 구조의 출발점이다.

UNIST와 울산은 세계적 기술력과 제조 기반을 갖추고도, 성장에 필요한 결정적 고리인 자금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서울사무소는 이 간극을 메우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이번 개소는 최근 성과와 맞물린다. 유니스트기술지주는 한국모태펀드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운용사(GP)로 선정돼 120억원을 확보했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신규 운영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두 체계는 유망 기업을 초기부터 엑싯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핵심축이다.

기술지주는 현재 232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2028년까지 1000억원대로 확대해 국내 딥테크 전문 투자사 상위권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종래 UNIST 총장을 비롯해 유종필 창업진흥원장,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 기술과 수도권 자본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박종래 총장은 “서울사무소는 UNIST 과학기술이 창업과 산업 혁신으로 확장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딥테크 역량, 지역 제조 기반, 수도권 자본·네트워크가 연결되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잇달아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이 유니스트기술지주 서울사무소 개소 축사를 전하고 있다.

박종래 UNIST 총장이 유니스트기술지주 서울사무소 개소 축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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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딥테크 창업기업이 R&D부터 사업화·투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창업진흥원도 유니스트기술지주와 함께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혁신 기반의 벤처 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태규 유니스트기술지주 본부장은 “딥테크 기업이 데스밸리를 넘으려면 촘촘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밸류업(Value-up) 전략으로 기업 성장을 전 단계에서 받쳐내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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