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전은… 전재수 “해양수도 완성” 박형준 “글로벌 도시로”

‘유세 명당’ 울산 로터리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오전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를 따라 선거 유세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된 가운데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매일신문 제공

6·3 지방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3선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선 9기 부산시장은 일자리 확충과 성장력 제고가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또 광역 통합과 가덕도 신공항에도 설득력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동아일보는 유권자들이 궁금해할 이 같은 핵심 이슈에 대한 질문을 여야 후보 캠프에 보내 답변을 받아 소개한다.

● 田 “해양수도” vs 朴 “세계도시”

대한민국 제2도시인 부산의 위상을 강화할 도시 비전에 대해 전 후보는 “해양수도”, 박 후보는 “세계도시”를 내세웠다. 전 후보는 “부산의 핵심 축을 비즈니스벨트, 금융지식벨트 등 4개 해양산업벨트로 연결해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며 “포항-울산-부산-거제-여수-광양으로 이어지는 해양수도경제권으로도 확장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세계도시 부산’은 인공지능(AI)·첨단산업·금융·해양·관광·물류를 아우르는 글로벌 도시 청사진”이라며 “홍콩·싱가포르·두바이·로테르담과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됐지만 정작 투자금융기관은 없는 상황을 바꿀 방안도 관심사다. 전 후보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과 글로벌 해양금융기관 유치가, 박 후보는 한국산업은행 이전이 목표다. 전 후보는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해 부산 내에서의 투자-회수-재투자의 자금 순환고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추가로 해운·물류와 금융을 결합한 글로벌 해양금융기관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을 올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일정에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신산업 투자는 결국 금융 프로젝트이고, 그 중심에 메기 역할을 할 산업은행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 田 “부·울·경 메가시티” vs 朴 “부·경 통합단체장”

광역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선 두 후보 간 이견은 없지만 각론은 다르다. 전 후보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한 부·울·경 메가시티 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고, 행정 통합은 장기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후보는 “부·울·경이 800만 명 경제권을 형성해야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시장 규모와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울산을 제외하고 2028년 부산·경남 통합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연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협의해 발의한 ‘경남부산통합특별시 특별법’을 거론하며 “국세·지방세 비율 6 대 4를 법으로 못 박아 연 8조 원의 자주 재원이 생기며 규제 샌드박스, 특구 지정, 그린벨트 관리 권한까지 갖는다”고 했다.

2035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 로드맵과 관련해서도 서로 다른 공약을 내놨다.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운 전 후보는 “국비 확보로 ‘빚 없는 공항’을 만들겠다”며 “개항 전 글로벌 물류 기업과 거점 항공사를 가덕도에 유치하기 위한 ‘입법적 특례’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활주로·여객터미널 등 여객 운영에 필요한 핵심 시설을 단계적으로 우선 완공하겠다”며 2032년 ‘여객 우선 조기 개항’ 추진을 약속했다.

청년 유출 대책으로 전 후보는 ‘부산형 청년뉴딜’을, 박 후보는 ‘부산찬스-30세에 1억’을 공약했다. 전 후보는 “지역 전략산업 우수 기업과 구직 청년 역량 강화 및 일경험 프로그램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청년이 매월 25만 원씩 10년을 납입한 3000만 원에 기금 운용 수익 등 7000만 원을 매칭해 생애 소득 구조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email protected]
이상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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